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에는 폭탄이 대기중이다?
지난 2010년 11월 11일 소위 젓가락 데이였던 그날에 보기드문 옵션만기일 종가 현물폭탄이 터졌습니다.
오래전부터 시스템적으로 옵션만기일의 종가 10분제도의 문제점을 누누이 지적해왔지만 그 종가 10분의 눈가림이 대형매물을 지닌 투자자에게 전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속적으로 그 제도를 고치지 않고 수 많은 개인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는 것입니다. 50 대 50 + @의 일종에 복권 개념으로만 대응해야하는 무식한 10분 종가제도. 무려1조 8000 억원의 주식매물이 쏟아져도 수 만명의 투자자는 그냥 쳐다 보고 있어야만 하는 우스꽝 스러운 선사시대 무법천지형 제도. 앞으로는 더 큰 사고가 벌어져도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이 제도를 계속 끌고 가야하는 것인지..
그 날 도이치 증권창구로 1.6조원어치의 현물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현물지수가 종가에서 갑자기 급락했고, 현물종가의 숫자에 직접적인 결과물을 받아
먹어야하는 옵션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 사건입니다. 풋옵션매수의 일부 구간에서 무려 수백 배의 복권이 나온 것입니다. 반대로 풋옵션 매도자는 무려 800 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해당 중개 증권사에도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을 것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이 사건의 시작과 끝이 모두 외국인이 결정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 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장난을 막아낼 제도는 없고, 장난 칠 놀이터만 만들어준 꼴인 셈인데, 앞으로도 막을 방법은 없답니다.

옵션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현재는 투기의 운동장으로 바뀌어버린 현재의 시장특성상, 다음부터는 좀 더 강한 매수 복권 대기자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어서, 수 많은 깡통을 또 다시 양산하게 될 것이 뻔 합니다. 한 순간에 뒤집어지는 이런 투자 패턴은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증권시장의 역할에 장기적으로 암울한 미래로 다가올 것입니다.
제도라는 것은 좀 더 안정적이고 수 많은 다수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고 운용되어야하는데, 현재는 돈 많은 투기꾼들의 앞잡이 역할에 더 치중하는 것이 눈이 너무 뻔히 보입니다. 사건이 일어나면 뭐 좋은 대책을 세우는 듯 하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개악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버룻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뭐 하나 일반 대중을 위한 좋은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것을 거의 못보았습니다.

Posted by 홈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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